학부모 가이드
2026.08.12
"우리 아이가 쉬는 시간에 혼자 있대요." 담임 선생님의 이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진 적 있으신가요?
또래관계에서 소외되는 경험은 아이의 자존감과 학교 적응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모든 '혼자 있는 아이'가 소외된 것은 아닙니다. 혼자를 선택한 것과 혼자가 된 것은 다릅니다. 부모가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의 첫걸음입니다.
내향적인 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깁니다.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필요할 때는 친구와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반면, 소외된 아이는 함께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거부당한 경험 때문에 위축된 상태입니다.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사회적 기술이 아직 발달 중이거나, 전학 등으로 이미 형성된 관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 거부당한 경험이 새로운 시도를 막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이의 성격 결함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회적 기술은 연습을 통해 키울 수 있고, 부모의 따뜻한 지지가 가장 효과적인 안전망이 됩니다.
가족 식사 시간에 "오늘 하루 좋았던 한 가지"를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자기 표현 연습이 됩니다. 아이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캐묻기보다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대화가 효과적입니다.
큰 모임보다 한두 명과의 놀이 약속이 관계를 만드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번 주말에 친구 한 명 부를까?" 하고 자연스럽게 제안해 보세요. 집에서의 만남은 아이가 편안한 공간에서 관계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같이 놀자" 했을 때 "싫어"라는 대답을 들으면 아이는 크게 상처받습니다. 이럴 때 "그 친구가 지금은 다른 놀이를 하고 싶었나 봐. 다음에 다시 물어볼 수 있어"라고 상황을 재해석해 주면 아이가 거절을 개인적 공격이 아닌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면 동네 축구 교실, 그림을 좋아하면 미술 동아리처럼 관심사가 같은 또래를 만날 수 있는 활동이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공통 관심사는 대화의 시작점이 됩니다.
아이는 부모가 이웃, 친구와 어떻게 관계 맺는지를 보면서 사회적 기술을 배웁니다. 부모가 안부를 묻고, 감사를 표현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 자체가 교육입니다.
또래관계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부모가 조급해하면 아이도 조급해집니다. "네가 좋은 친구라는 걸 엄마/아빠는 알아"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주세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입니다.
대표 최은영(교육학박사, 학급관계분석 전문가) 학교폭력 및 또래관계 12년 연구 · phdcho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