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가이드
2026.08.21
"전학 가면 새 친구 사귀면 되지" — 어른에게는 간단해 보이지만, 아이에게 전학은 관계의 전부를 리셋하는 일입니다.
이미 형성된 또래 집단 안에 혼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은 어른이라도 쉽지 않습니다. 아이의 전학 후 적응을 돕기 위해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새 학교에 적응하는 데 한 달에서 한 학기 정도가 걸립니다. 처음 1~2주는 호기심과 긴장이 공존하는 시기이고, 이후 3~6주 사이에 또래 집단 안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이 기간 동안 아이가 불안해하거나 예전 학교를 그리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다만, 두 달 이상 지속된다면 조금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은 직접 말하지 않는 대신 행동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런 말이 반복되거나, 등교를 거부하거나, 쉬는 시간에 혼자 보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아이가 또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전학 적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안정적인 관계가 하나라도 있으면 새로운 환경의 불안을 감당할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이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아이에게 "친구 사귀어"라고 말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자연스럽게 또래와 접촉할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전학 후 담임 선생님과 미리 이야기를 나눠두면 아이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성격, 관심사, 이전 학교에서의 또래관계 등을 공유하면, 선생님이 자리 배치나 모둠 활동에서 배려해 줄 수 있습니다.
전학 초기에 2~3주 간격으로 선생님과 짧게 소통하면, 교실에서 보이는 모습과 집에서 보이는 모습의 차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학교 상담사나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고려해 보세요.
전학은 아이에게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적절한 지원이 있으면 새 환경에서도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대표 최은영(교육학박사, 학급관계분석 전문가) 학교폭력 및 또래관계 12년 연구 · phdcho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