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가이드

형제 관계가 또래관계에 미치는 영향

2026.09.12

"형제끼리 매일 싸우는데, 학교에서는 친구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외동인데 또래관계가 걱정돼요. 형제가 없으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걸까요?"

형제자매 관계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또래 수준의 관계'입니다. 갈등, 협상, 양보, 공감 — 이 모든 사회적 기술을 아이는 형제 사이에서 먼저 연습합니다. 이 글은 형제 관계가 학교 친구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부모가 어떻게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초등과 중·고등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형제가 함께 놀고 있는 모습
형제 사이의 갈등과 화해는 또래관계의 예행연습입니다. · 사진: Pexels / Monstera Production

Q1. 형제끼리 싸우는 방식이 학교 친구관계에도 나타나나요?

네, 형제 갈등의 패턴은 또래관계에서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는 형제와의 갈등에서 배운 대처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친구 관계에도 적용합니다. 형제와 싸울 때 "내 거야!" 하고 빼앗는 아이는 친구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등학생
장난감·순서 다툼 → 학교에서 차례·물건 공유 갈등
형제에게 소리 지르는 습관 → 친구에게도 공격적 표현
동생에게 양보 경험 → 친구와 나누기·기다리기 능숙
중·고등학생
형제와 자존심 싸움 → 친구 집단 내 지위 경쟁
형에게 무시당한 경험 → 또래에게 과잉 반응·방어적 태도
형제와 비밀 공유 → 친밀한 친구에게 속마음 여는 능력

중요한 건, 형제 갈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입니다. 부모가 개입하는 방식이 아이의 또래관계 기술을 결정합니다.

Q2. 형제 싸움이 날 때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바로 중재하지 말고, 갈등 해결의 '코치'가 되어 주세요.

부모가 "그만 싸워!" 하고 일방적으로 멈추면 아이는 갈등 해결 능력을 연습할 기회를 잃습니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질문으로 유도하세요.

초등학생 — 장난감 다툼 상황:

부모
"동생이 네 장난감 가져가서 화났구나. 친구가 그러면 어떻게 말할 거야?"
아이
"싫다고 말해요."
부모
"그래, 동생한테도 그렇게 말해보자. '지금은 내가 쓰고 있어. 다음에 빌려줄게' 이렇게."

중·고등학생 — 형제 간 무시 상황:

부모
"누나가 네 말을 무시한다고 느꼈어? 학교에서 친구가 그러면 어떻게 해?"
아이
"그냥 말 안 해요. 얘기해봤자 소용없으니까."
부모
"포기하고 싶은 마음 이해해. 그런데 '네가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안 좋아'라고 한 번만 말해보는 건 어때? 누나한테 연습하고, 친구한테도 써보자."
형제 싸움은 '또래관계 시뮬레이션'입니다. "친구한테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 하나가 형제 갈등을 사회성 연습으로 바꿉니다.

Q3. 외동인 아이는 또래관계에서 불리한가요?

불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외동 아이는 형제 연습 기회가 적은 대신, 다른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와 대화하는 모습
외동 아이는 성인과의 대화 경험이 풍부해 자기 표현이 또렷한 편입니다. · 사진: Pexels / Ketut Subiyanto
강점
성인과의 대화 경험 풍부 → 자기 표현 능력
부모의 집중적 관심 → 안정적 애착
혼자 노는 시간 → 독립성, 창의성
보완할 점
갈등 해결 연습 부족 → 양보·타협 어려움
성인 기준 적용 → 또래의 미숙함에 답답함
혼자 결정하는 습관 → 집단 의사결정 낯설음

외동 아이에게는 또래와 부딪힐 기회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학생 외동:

부모
"이번 주말에 민준이네 놀러 가자. 같이 블록 만들면서 '이건 네가 하고, 이건 내가 할게' 나눠 보는 거야."

중·고등학생 외동:

부모
"동아리에서 의견 다른 친구가 있다며? 네 생각도 맞지만, 상대 입장에서 한 번만 생각해 보면 어떨까."

Q4. 출생 순서가 아이의 사회성에 영향을 주나요?

출생 순서 자체보다, 가족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첫째는 '책임감'을 많이 배우고, 막내는 '관심 끌기'를 많이 배웁니다. 이 역할이 또래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해하면 도움이 됩니다.

첫째
리더십 + 통제 경향 — 친구 사이에서 '맡아서 하는' 역할에 익숙하지만, 양보하거나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음
둘째
협상력 + 비교 의식 — 형제 사이에서 자리를 찾아온 경험으로 사교적이지만, 인정욕구가 클 수 있음
막내
매력 + 의존 경향 — 관심을 끄는 데 능숙하지만,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음

출생 순서의 영향은 부모의 대응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첫째에게는 "네가 다 책임질 필요 없어"라는 메시지가, 막내에게는 "네가 직접 해결해 볼까?"라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Q5. 형제 사이에서 '협상'을 가르치려면 어떻게 하나요?

"너희가 정해봐"라는 한마디가 출발점입니다.

부모가 "형이니까 양보해", "작으니까 먼저 해"라고 정해 주면 아이는 협상을 배울 수 없습니다. 대신 둘이 합의하도록 기회를 주세요.

초등학생 — TV 리모컨 다툼:

부모
"둘 다 보고 싶은 게 있으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너희가 정해봐."
아이
"오빠가 먼저 30분 보고, 나 30분?"
부모
"좋은 방법이다! 둘이 정한 거니까 지켜보자."

중·고등학생 — 방 사용 갈등:

부모
"둘 다 방에서 공부하고 싶은 거 알아. 시간대를 나누든, 한 명이 거실을 쓰든, 너희가 규칙을 만들어 봐. 일주일 써보고 안 맞으면 다시 정하면 돼."

이렇게 집에서 연습한 협상 경험이 학교에서 조별 과제, 놀이 규칙 정하기, 의견 충돌 상황에서 그대로 적용됩니다.

Q6. 형제 관계에서 또래관계 위험 신호를 발견할 수 있나요?

네, 형제 사이의 특정 패턴은 또래관계 문제의 조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위험 신호
형제에게 항상 지배적 → 친구에게도 통제적 행동
형제에게 늘 맞고만 있음 → 학교에서도 피해 가능성
형제를 의도적으로 왕따시킴 → 또래관계에서 관계적 공격 가능성
중·고등학생 위험 신호
형제의 비밀·약점으로 위협 → 또래에서도 조종적 관계 가능
형제를 완전히 무시·차단 → 학교에서 대인관계 회피
형제 앞에서만 완전히 다른 사람 → 또래에서도 이중적 태도

이런 패턴을 발견했을 때, 즉시 혼내기보다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먼저 확인하세요.

부모 (초등)
"동생이 네 말을 안 듣으면 화나지. 그런데 때리면 동생은 무섭기만 해. '이렇게 하자'고 말로 해볼까?"
부모 (중·고등)
"동생한테 그렇게 말하면 동생은 무시당한다고 느낄 수 있어. 학교에서 친구가 너한테 그러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1
연결 질문 — "친구한테도 그렇게 할 거야?"로 학교 상황과 연결
2
자율 협상 — "너희가 정해봐"로 스스로 해결할 기회 제공
3
감정 코칭 — 화난 감정은 인정하되, 표현 방법을 가르치기
4
역할 전환 — "네가 동생 입장이라면?" 공감 연습
5
위험 신호 감지 — 지배·복종·회피 패턴은 또래관계 문제의 조기 신호
6
외동 보완 — 또래 놀이, 동아리 등 갈등 해결 연습 기회 만들기
우리 아이의 관계 습관, 확인해 보셨나요?
형제 사이에서 배운 관계 습관이 학교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분이면 충분합니다. 결과는 부모님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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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즈(CLAZ)는 또래관계 연구를 기반으로 학교폭력 예방 기술을 만듭니다.
아이들이 안전한 관계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와 선생님을 돕습니다.
아이의 교실이 걱정되신다면, 담임 선생님께 클래스맵을 소개해 주세요.
classmap@claz.kr

대표 최은영(교육학박사, 학급관계분석 전문가) 학교폭력 및 또래관계 12년 연구 · phdchoi.kr